지방의회의 국내외연수가 진화하고 있다. 지금까지 많은 지방의회의 국내외 연수가 선진시설의 견학과 의회방문 및 지방자치제도의 운영에 따른 이론중심으로 이루어진 경향이 있었다. 이러한 추세에 반하여 칠곡군의회에서 추진중인 국외연수는 그 방향을 다르게 하고 있다는 평이다. 칠곡군의회는 오는 2월 26일부터 동유럽지역에 대한 연수를 실시하면서 방향을 새롭게 잡았다. 지금까지 선진시설 견학에서 크게 벗어나 주민 기피시설을 주민 생활의 중심지로 끌어들인 주요사례들을 중점적으로 둘러보고 지역에 도입방안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연수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벤치마킹할 시설은 대표적인 기피시설인 하수처리장이다. 비엔나 시내에서 동쪽으로 약 12km 떨어져있는 하수처리장을 견학하고 운영실태를 집중탐구 한다. 특히 하수종말 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슬러지는 인근의 슬러지 전용 소각장의 연료로 사용하여 지역난방열을 공급 생산하여 버려지는 쓰레기를 쓸모있는 자원으로 재탄생시키는 과정을 상세히 파악하고 그 과정에서 겪은 어려움도 실무진으로부터 직접 청취할 계획이다.

또한 시각장애아동 전문유치원을 방문해 자칫 소흘하기 쉬운 장애아동의 교육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고 장애아 교육 전 과정에 대한 프로그램을 학습하고 운영실태와 문제점에 대한 브리핑을 받게된다. 시각 장애아동 전문유치원 견학은 지방의원들의 장애아동 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도 동유럽 일원의 농산물 최대 집결지인 부다페스트 중앙재래시장을 방문해 우리지역의 재래시장과 비교함으로써 지역의 재래시장 활성화에 대한 방안도 함께 강구한다. 도시전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체스키크롬로프로를 둘러보고 전통가옥과 도시환경을 관광자원화한 사례를 살펴봄으로써 지역에서 추진 중인 매원한옥마을 개발사업의 아이디어를 얻고자 시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연수에서는 지방의원 단독 연수에서 벗어나 집행부의 공무원들과 동행함으로써 현장에서 보고들은 우수한 시책에 대한 상호토론을 실시하여 지역 군정에 반영방안도 모색하게 된다. 칠곡군의회의 국외연수는 오는 26일부터 8박10일간의 일정으로 오스트리아와 헝가리, 체코 3개국에 대하여 실시하게 된다.

이번 연수에 대하여 김학희 의장은 “이번 연수를 통하여 국내 의정활동과 다른 시각으로 외국사례를 봄으로써 연수를 통하여 배운 내용을 지역 의정활동에 반영하고 의정활동의 다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외국의 사례를 통하여 직접적인 효과와 아울러 간접적인 효과를 거둠과 동시에 의원들의 식견을 높이는 계기로 삼겠다.”고 했다.